APEC 리마회의 "亞국가들 영향력 커졌다"

2008-11-24 09:11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지난 2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 16차 리마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 16차 리마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위상이 더욱 격상됐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구촌 경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앞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하는 주요 APEC 회원국들은 리마 회의에 앞서 워싱턴에서 열린 G20 회의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개발도상국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 바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의 아시아국가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경제적인 영향력을 통해 주도적인 힘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경제 발전으로 하여금 지구촌 경제회복은 물론이고 성장에 재진입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도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위기에 처한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일본이 1000억 달러의 외환 보유액을 국제통화기금(IMF)에 출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경제에 기여하는 만큼 지구촌 다른 국가들에 상응하는 대우를 요구하면서 후 주석은 "총체적이고 균형이 잡힌 지속가능한 성장"을 제시했으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세계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글로벌화를 통해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다마 가즈오(兒玉和夫)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아시아 국가들의 예금이 소득의 20%에 이르는 데 반해 미국의 저축은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들이 이를 시정해야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리마회의는 부시 대통령의 고별 외교라는 제약이 따르면서 기존틀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합의된 사항들은  지구촌 전체 차원에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와 달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한편 APEC 지도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도하라운드 협상을 연내로 타결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전체를 액면대로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날 APEC 정상들은 유럽국가들과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미 의회, 그리고 영향력 있는 농업국가 브라질과 인도가 지지하는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