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2대 족쇄, 실업률&모기지 악화일로

2008-11-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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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당물압류 방지 계획을 발표한다 하더라도 모기지 연체증가를 막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내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주택소유자들의 모기지 상환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를 상실한 주택소유자들이 모기지 월 상환액을 갚는 것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저당물압류 방지 계획을 발표한다 하더라도 모기지 연체증가를 막는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CNN머니가 최근 진단했다.

전문가들도 미국호가 실업률과 모기지 악화로 인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침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마셸의 법과대학 캐슬린 엔젤 부교수는 "금융위기로 인해 주택소유자들이 기간내에 모기지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서 "어떤 연방정부나 은행의 프로그램이라도 이들을 구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모기지 조건변경 프로그램이 금리를 조정하거나 만기 연장을 통해 주택소유자의 월 상환액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소득이 전무한 주택소유자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이러한 구제프로그램은 매달 소득이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대출기관이 개별적인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모기지 상환능력이 어려운 40만명의 주택소유자들을 돕기위해 모기지 조건변경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힌 JP모건의 톰 켈리 대변인은 "모기지 연체를 막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동시에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만약 오랜기간동안 실직상태에 있게되면 모기지 상환액의 적정 범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美 주택저당대출기관연합회(MBA)에 따르면 올 2분기 동안에만 무려 120만 주택소유자들이 주택압류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민주당 소속의원들과 소비자단체들이 모기지로 고통받고 있는 주택소유자들을 돕기위해 은행과 정부관리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실업상태에서 주택압류상태에 놓인 주택소유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대량해고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 미국내 실업률은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6.5%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모기지 연체자 중 45.5%가 실업에 따른 소득 상실로 모기지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의 36.3%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신문은 이미 200만명가량의 가구가 앞으로 2년안에 주택압류로 인해 집을 잃을 수 있어 이러한 문제가 당분간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편 양대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 맥과 패니 메이는 이달 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주택차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휴일 시즌 동안 1만여 명의 채무자에게 상환조건 재조정 등 여유를 주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티그룹과 J.P. 모건 체이스 등 상업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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