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3.3㎡(평)당 매매가 상위 10개동 가운데 4곳이 용산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시내 220개동을 대상으로 3.3㎡당 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용산구의 용산‧서빙고‧청암‧이촌동 등이 10위권 내에 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강남권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조성 등의 호재와 신규아파트의 입주로 평균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까지 상위 10위권 내에는 모두 강남권이 차지해 ‘그들만의 리그’였다. 하지만 5월말 용산구 서빙고동의 10위권 내 진입을 시작으로 이번주 4개동이 함께 진입한 것이다.
동별 순위를 살펴보면 강남구 개포동과 압구정동이 3.3㎡당 각각 4200만원, 3954만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 용산동이 3.3㎡당 3367만원으로 강남구 대치동(3277만원)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대치동에 이어 서초구 반포동 3122만원, 강남구 도곡동 3059만원, 송파구 잠실동 2910만원, 용산구 서빙고동 2877만원, 용산구 청암동 2843만원, 용산구 이촌동 2815만원 순이었다.
반면 성동구 용답동이 742만원으로 가장 낮게 기록됐으며 구로구 가리봉동(297만원), 은평구 대조동(801만원), 종로구 신영동(813만원), 은평구 역촌동(839만원) 등은 3.3㎡당 1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박준호 연구원은 "강남권은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로 가격이 낮아졌다"며 "반면 강북의 대표주자인 용산구는 민족역사공원 조성, 용산국제업무단지, 한강르네상스 등의 호재로 서초구를 제치고 강남구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