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대세를 바꾸기 위한 카드로 색깔론을 들고 나섰다. |
미국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색깔론을 히든 카드로 들고 나와 막판 역공에 나섰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방송사 광고 출연으로 지지율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매케인 후보는 미국 대선의 종반 판세를 뒤집기위한 방편으로 색깔론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매케인은 1960~70년대 과격 좌파였던 윌리엄 에이어스와 오바마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와 관련된 비디오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매케인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스페인어 라디오방송 맘비 인터뷰를 통해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가 최근 입수한 비디오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난하면서 "윌리엄 에이어스와 오바마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미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에이어스는 FBI(미연방수사국)에 의해 '국내 테러 조직'으로 분류된 반전단체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측은 "오바마 후보가 1995년 정치 초년병 시절 에이어스를 만난 적이 있지만 2005년 이후 에이어스와 전혀 교류가 없었다"며 "에이어스와 웨더언더그라운드가 한창 급진적인 반전운동을 벌일 때 오바마가 8살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측은 "중요한 것은 그가 8살이었다는 것이 아니라 에이어스의 영향권 아래에서 오바마가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오바마와 에이어스의 관계여부를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도 "문제의 비디오에는 이스라엘이 테러 희생자가 아닌 테러 가해자로 묘사돼 있다"면서 "오바마가 스스로 지지한다고 공언해온 이스라엘에 대한 그런 모략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다"며 비디오 공개를 재차 촉구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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