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신데렐라 서희경? 김하늘?

2008-10-30 15:11
  • 글자크기 설정
‘국내 지존’ 신지애가 과연 통할까?

팬들의 관심은 온통 LPGA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대회에 쏠려있다.

31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의 오션코스(파72, 6,468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2위 폴라 크리머(미국) 등 10위 이내 선수 6명을 포함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LPGA)투어 우승자 14명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한국여자프로(KLPGA)투어 선수들의 명단도 화려하다.

우선 시즌 7승의 신지애와 서희경(22,하이트), 김하늘(20,코오롱 엘로드) 등 상위권 선수 12명이 안방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이선화(22,CJ), 박인비((20,SK텔레콤), 김인경(20.하나금융) 등 ‘박세리 키즈’까지 힘을 보탠다.

최고의 멤버들이 펼치는 ‘영종도 명승부’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신풍(申風) LPGA까지 접수할까=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신지애는 지난주에 막을 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 국민은행 Star Tour 4차 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하며 그랜드 슬램과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목표를 달성한 신지애는 “팬들을 위해 올 시즌 고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대미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의 희망’ 크리머와 ‘코리언 킬러’로 불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이다.

신지애의 현재 샷 감각을 볼때추위와 바람 등 날씨가 변수인 만큼 실수만 줄인다면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올해 신데렐라는 누구일까=2002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신데렐라 탄생 무대였다.

역대 우승 계보는 초대 챔피언인 박세리(31)를 비롯해서 안시현(24), 박지은(29,나이키골프), 이지영(23,하이마트), 홍진주(25,SK) 등으로 이어졌다.

작년 울산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린 대회는 바람으로 인해 2라운드 만에 끝나며 페테르센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시현, 이지영, 홍진주는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스타로 발돋움한 케이스다.

유난히 다크호스들이 강세를 보인 역대기록을 살펴보면 의외의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9월 LPGA 퀄리파잉스쿨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안선주(21,하이마트)가 가장 눈에 띈다. ‘미녀 스타“ 서희경과 김하늘도 신데렐라를 꿈꾸며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희경은 “KLPGA투어 보다 부담감은 없다. 날씨가 변수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나연, LPGA 신인왕 역전 가능성=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한-미 양국 투어의 신인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LPGA 신인왕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최나연(21,SK텔레콤)과 청야니(19,대만)의 포인트 차는 301점으로(그랜드 차이나에어LPGA대회까지) 아직 3개의 정규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청야니는 이미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나연에게는 포인트가 절실한 상황이다.

비록 이번 대회가 신인왕 포인트에 포함되지 않지만 국내 투어 신인왕 후보 1-2위인 최혜용(18,LIG)과 유소연(18,하이마트)의 대결도 볼만하다.

국내외 모든 골프 관계자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대회인 만큼 해외투어 진출을 꿈꾸는 두 선수 모두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최대변수 날씨를 극복하라=많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를 ‘날씨’라고 꼽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쌀쌀한 날씨가 예보되어 있는 가운데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클럽의 특성상 바람의 영향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김하늘은 “바람의 영향 때문인지 코스가(6,468야드) 실제 거리보다 훨씬 길게 느껴다.”며 연습라운드를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대회 기간 중 궂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지난주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를 치르며 현장 날씨에 대한 적응을 마친 KLPGA 선수들에게 조금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윤용환기자happyyh6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