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째 순매수…숏커버링 추정

2008-10-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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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내다팔던 외국인이 30일 이틀째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1일 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45분 현재 3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개장 후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최고 28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오전 11시께부터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같은 시각 기관도 증권 등의 순매수에 힘입어 1천57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은 2천23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가 포함된 전기전자(1천235억원)와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497억원), 증권(198억원), 전기가스(113억원), 화학(81억원), 건설(79억원) 등의 업종에서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116.15포인트(11.99%) 폭등한 1,085.12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의 매수와 관련해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그동안 주식을 빌려 공매도한 종목을 되갚기 위한 숏커버링이 일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앞으로 환율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공매도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오늘 외국인의 매수는 숏커버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증시 반등이 이어지면 숏커버링은 더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매매 전망에 대해서도 "환율이 떨어지면 대체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다"며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로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적어도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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