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년4개월 만에 1,000선이 붕괴하면서 세자릿수로 주저앉았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96포인트(10.57%) 급락한 938.7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6월29일 999.08 이후 처음이며, 930선대에서 마감한 것은 2005년 5월 18일 930.36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1989년 3월31일 처음으로 종가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작년 7월25일 2,000선을 돌파하고 그해 10월31일 2,064.85로 고점을 찍은 후 거의 1년여 만에 1,100포인트를 내줬다.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1,000선이 깨지며 마감이 가까워져 오자 72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2천8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기금을 중심으로 3천493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4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의 경우 1천6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1천50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13.86%), 의료정밀(-14.82%), 증권(-14.63%), 철강금속(12.64%) 등이 하한가에 가깝게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이날 실적발표 결과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삼성전자[005930]가 13.76%나 급락하면서 주당 40만7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POSCO[005490](-12.16%), 한국전력[015760](-11.02%), 현대중공업(-14.76%), KT(-12.59%), LG(-15.00%) 등도 하한가에 가깝게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IT주들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01개를 비롯해 84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3천745만주, 거래대금은 5조3천644억원을 기록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