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때까지 공매도 금지"

2008-10-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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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시한 연장 시사

금융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 시한을 시장을 봐가며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3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초 공매도 금지 기간을 짧게 잡자는 것이 기본방침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연말까지로 관측된 공매도 금지 시한을 시장 상황에 따라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어서 내년에도 장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공매도 제한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전날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아직 취약한 상태라며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팔았다가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되사서 차익을 올리는 것으로 올해 세계적 급락장에서 낙폭을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금융당국은 각국 정부가 한시적으로 공매도 제한 조치를 내리자 지난달 말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사 전산시스템을 변경해 10월부터 짧은 기간을 전제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취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코스피시장 기준 공매도액은 무려 32조2347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공매도액이 29조1587억원으로 절대적이었다.

월별 공매도액은 지난해 하반기에 2조원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4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도 외국인투자자 매도와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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