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6호선 대흥역 인근에 민간 부문 최초 '역세권 시프트'(SHIFT·장기전세주택) 건립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아파트 전세시세의 80% 이하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 20년까지 내 집 처럼 살 수 있는 서울시형 임대주택이다.
서울시는 22일 열린 제3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마포구 대흥동 234번지 일대 2만9790㎡에 대한 '대흥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보류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구역 전반이 도로와 단절됐고 기존 도로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은 점 ▲주거·상업시설 배치가 일률적이어서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심의를 보류했다.
앞서 시는 민간부문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설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7월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허용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공포한 바 있다.
여기에 대상지역, 전용면적별 비율, 공동주택 규모 등을 규정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관련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안)'을 만들고, 민간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함께 심의한 성북구 하월곡동 23-1번지 일대(13만9981㎡) 동덕여대 주변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심의를 보류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