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기관들의 철처한 외화 자산과 부채관리시스템이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성태 한은 총재 주최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은 금융감독당국이 금융기관의 외화자산·부채관리시스템을 사전에 면밀히 감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려온 외화를 외화대출 등으로 운용할 때 만기 등을 잘 따져서 해야 미스매칭이나 단기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정책당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시장안정화 방안이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고 변동성을 축소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직면했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현재 국내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은 내년 중 세계경기 위축으로 신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입 증가율도 유가하락 등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여 상품수지는 올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심윤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이경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제민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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