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국민 정책 홍보에 직접 나선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께서 국정을 헤쳐 나가는데 있어서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우리가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 되는 모습을 갖는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미 지난달부터 라디오 연설을 추진해 왔다”면서 “국민들이 대통령의 목소리를 통해 국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해하고 정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해당 라디오 연설의 명칭을 가칭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로 정하고, 오는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7~10분 가량의 분량을 내보내기로 했다.
방송시간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로 계획하고 있으며 생방송보다는 사전에 녹음을 한 뒤 이를 전(全) 라디오 방송국에 전달, 자율적으로 방송여부를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연설은 시간제약을 고려해 한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첫 연설의 경우 금융․경제 위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이 대통령은 현 상황이 지난 97년 IMF외환위기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정부가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국민과 기업들도 정부를 믿고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