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동차)준중형차 시장경쟁 ‘갈수록 뜨겁다’

2008-10-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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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테, SM3 등으로 대변됐던 1,600cc급 준중형 자동차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불꽃뛰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이달말쯤 라세티 후속모델로서 준중형차인 ‘라세티 프리미어’를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2008 파리모터쇼’에 ‘시보레 크루즈’란 브랜드로 공개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승용차 중 지난달 1만대 이상 수출된 모델은 GM대우의 젠트라X, 라세티와 현대 아반테HD 뿐이다.

그만큼 국내 준중형차가 승용차 수출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들어 완성차 업체들이 신규 준중형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어 시장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현황을 짚어보고, 새로 출시된 준중형차 모델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GM대우, 라세티 후속모델 내달 출시

GM대우가 내달 출시할 라세티 프리미어는 114마력 1.6리더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며, 2009년에는 150마력의 2.0리터 터보 디젤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 국내 준중형차 최초로 최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GM대우 관계자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전면 스타일은 대담한 헤드램프와 대형 라디에이터그릴,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이 잘 어우러져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아치형 루프 라인과 오목하게 들어간 숄더 라인, 강조된 휠 하우징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측면은 역동적인 스포츠 구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아울러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트윈 콕핏, 좌석 시트와 동일한 재질의 장식이 채택된 대시보드, 포근한 느낌의 소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여유로운 품격이 느껴진다.

라세티는 국내 준중형차 중에서 가장 수출실적이 좋은 모델이다.

지난달 라세티는 총 1만9854대가 수출되어 전월대비 약 48%가 증가했고, 올들어 9월까지 누계 수출량은 모두 17만5180대에 달한다.

◆기아차, 준중형차 시장의 새 기준 ‘포르테’ 출시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는 지난 8월 세라토 후속모델로서 국내 준중형차의 새 기준이 될 차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프리미엄 준준형 세단 ‘포르테’를 출시했다.

포르테는 지난 2003년11월 출시된 쎄라토의 후속 모델로서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을 표방하고 있다.

포르테는 속도감 볼륨감 강인함을 갖춘 스포티 세단의 모습으로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준중형차들과 달리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외관디자인이 눈에 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는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과 사양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존 준준형 시장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이다”고 설명했다.

포르테는 개발 당시부터 다이나믹 럭셔리 세단을 목표로 개발된 차로서 29개월의 연구개발기간과 총 2,1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되는 등 차세대 준중형 플랫폼과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그만큼 기아차는 포르테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기아차는 내년에 포르테가 내수 5만대, 수출 17만 대 등 총 2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는 오는 2010년에는 수출이 20만대를 돌파, 연간 2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를 준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볼륨카로 육성하는 한편, 1,600cc 엔진에 이어 향후 2,000cc 엔진을 탑재한 전략모델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준중형 최강자 ‘아반테 2009’ 선봬

현대차는 이미 새 모델로 준중형차의 세계 시장에 노크한 상태다.

지난 2007년 7월 유럽시장에서 출시한 i30가 바로 그것이다. I30는 트렌디한 스타일과 자신을 중시하는 젊은 수요층의 감성을 충족시킨 신개념 차로, 국내와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7 등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현대차의 첫 유럽 전략 모델이다.

i30년 지난 2005년부터 기아자동차가 FD란 프로젝트명으로 21개월간 총 1,959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또 그동안 준중형차 시장에서 신화를 써 온 아반테의 2009년형 모델도 선보였다.

아반테는 지난 7월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함으로써,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또하나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반테는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돼 아반테, 아반테XD, 아반테HD로 넘어오면서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6년6월 출시된 신형 아반테 국내시장에서 월 평균 8,000대 이상, 미국시장에서 월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준중형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아반테 2009년 모델은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9kg/m 등의 엔진성능과 하이퍼실버 휠, 신규 컬러 적용 등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향상시켰다.

또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 & i-pod 단자, EBD-ABS 등 안전사양 및 고객 선호사양도 신규 및 확대 적용하기도 했다.

특히 제네시스, 그랜저 등 고급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는 하이퍼실버 도장 휠(기존 실버도장 대비 탁월한 밝기를 가진 특수한 도장공법)을 준중형차 최초로 적용, 동급 최강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아반테 2009년형 판매가격은 1.6 VVT 밸류 1,299만원(이하 자동변속기 기준), 1.6 VVT 럭셔리 1,553만원, 파이브 밀리언 스페셜 1,606만원, 1.6 VGT밸류 1,564만원이다.

◆르노삼성, ‘2009년형 SM3’ 출시

르노삼성자동차도 자사의 대표적인 준중형차인 SM3에 대한 2009년형 연식변경모델을 이달부터 출시, 공급하고 있다.

SM3 2009년형은 기존의 6개 트림을 4개(PE, SE, LE, Neo)로 축소하는 한편, 각 트림별로 고객들이 선택하는 편의사양 중심으로 ‘기프트 패키지’를 마련, 고객만족을 극대화시켰다.

이 기프트 패키지는 트림별로 LE의 경우 가죽 패키지(시트, 도어 트림)가, Neo는 프리미엄 영 패키지(전자동 선루프, 인대시 6CD체인저)가 무상 제공된다.

이외에도 SE와 PE트림의 경우 각각 플러스 패키지와 베이직 패키지로 구성됐다.

지난달 SM3 판매대수는 내수 1,209대, 수출 4,005대 등 총 5,214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수출실적은 3만5,209대를 기록, 전년대비 약 6.4% 줄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2009년형 SM3의 특징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 중심으로 트림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차종별로 장착율이 높은 편의사양에 대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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