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키즈’의 떠오르는 별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별들의 잔치’에서 1타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김송희는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프문베이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450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몰아쳤지만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1타가 모자라 아쉽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크리머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송희는 전반 홀에서는 좀처럼 타수를 좁히지 못했지만 후반 12∼14번 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특히 14번홀(파5)에서 김송희는 세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위기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버디를 잡아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1타차를 유지하던 김송희는 18번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까지 완벽하게 보내 크리머를 따라잡을 발판을 마련했지만 세 번째 샷을 턱없이 짧게 치는 실수 끝에 파에 그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크리머 역시 파에 그쳐 더욱 아쉬운 샷이었다.
1타 뒤진 2위로 경기를 끝낸 김송희는 크리머가 18번홀(파5)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동안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느라 우승 퍼팅을 보지 못했다며 "코치가 연장전에 갈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해줘서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낸 크리머는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너무 강하게 쳐 1.5m 파 퍼트를 남기는 위기를 자초했지만 침착하게 파를 지켜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5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크리머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잉스터 등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에 올라 한국여자골프 1인자로서 체면을 세웠다.
지은희(22.휠라코리아)는 데일리베스트샷인 5언더파 67타를 때려 신지애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용환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