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왕 한화 부사장 “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로 육성할 것”

2008-10-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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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와 각오를 듣고 싶다.

한화그룹은 세계 시장에서 ‘2017년 그룹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한화 달성’ 이라는 비전 및 성장 목표를 세우고 ‘제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글로벌 사업 역량, 사업적 연관성, 비전 공유 등의 측면에서 한화그룹의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최적의 기업이다. 대우조선은 세계 3위의 조선해양기업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선 및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조선의 조선 및 해양 플랜트 사업 부문은 한화그룹의 주력 영역인 에너지, 석유화학, 기계, 플랜트, 방산, 금융사업 등과 매우 높은 사업적 관련성이 높다. 또한 대우조선의 해외 신사업 부문도 한화그룹과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 대우조선 인수 이후 계획은?

한화그룹은 다양한 시너지 창출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우조선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프로펠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의 ‘여러 회사 중 하나 (One of the Companies)’가 아닌 ‘그룹을 대표하는 최고의 회사(The Company)’로 육성하고자 한다. 한화그룹은 명확한 오너십과 강력한 경영리더십에 기반한 신속 과감한 투자 및 의사결정 체계와 경영역량을 적극 활용, 공적 자금 관리하에서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중심으로 운영돼온 대우조선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 타 경쟁업체 대비 한화만의 강점이 있다면

한화그룹은 대형 기업 인수 및 육성에 대한 검증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생명, 다우케미컬코리아(현 한화석유화학), 한양유통 (현 한화 갤러리아), 정아그룹 (현 한화리조트) 등 대형 M&A를 통해 성장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수기업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비약적 성장을 통해 산업 내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탁월한 인수 후 경영 통합 및 정상화 역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은 인수기업과의 신뢰관계 및 화학적 융합을 토대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으며 대형M&A 과정에서 인수기업의 임직원 중용과 그룹 인력 파견 최소화를 통한 조직의 조기안정화를 주요 원칙으로 삼고 있다. 신용과 의리라는 한화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대형M&A시 피 인수기업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단기간에 노사관계를 안정시켜 왔다. 최근 5년간 모든 계열사에서 단 1건의 노동쟁의 및 부당노동행위도 없었으며, 최근 2년 연속 조건 없는 임/단협 위임을 하는 등 노사간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단기적 성과창출이 아닌 중장기적인 비전 달성의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 및 혁신적인 사업모델 제시 등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 사례로 2차 오일쇼크 파장으로 다우케미컬이 포기한 한양화학을 인수한 직후 신사업 진출, 수직계열화 등 과감한 비전 제시와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육성시켰으며, 미국의UBI 사를 인수한 이후 미국 내 관련 전후방 사업부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해외네트워크 역량을 활용, 유럽,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여 세계 3위의 업체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 한화그룹 고위임원이 거제 지역에 직접 내려가 비전을 설명했다는데

한화그룹은 지난 수개월 동안 대우조선 인수 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역개발 방안을 구상해 왔다. 한화그룹은 거제도 지역을 21세기 주도형 관광·산업·주거의 해양 리조트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10개 핵심 프로그램을 거제도 지방자치단체에 제시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요 내용은 거제도를 세계적 조선클러스터로 개발하기 위한 구상과 지역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과 관련된 것들이다. 조선 클러스터로 개발하는 구상에는 산학 연계형 조선테크노파크 조성, 조선 부품산업단지 조성 등이 있으며 주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에는 국제 고등학교 설립, 관광/레저 단지 조성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 자금현황과 컨소시엄 구성방안은?

한화그룹은 내부 보유 현금 3조원에 대한생명 등 비상장 우량 계열사의 IPO(기업공개) 또는 일부 지분의 유동화, 부동산 매각 및 시화매립지 유동화, 그리고 재무적 투자자들의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 대우조선 인수 이후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나

한화그룹은 제조/금융/건설·서비스 등 핵심 3대 사업 부문의 역량을 활용해 대우조선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는 한화 금융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외환 및 원자재가격 변동 등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우조선의 수주역량 강화 및 수익성 안정화를 추구할 것이며 제조부문에서는 한화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기반한 선박용 기자재 국산화 및 IT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화로 운영 효율성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서비스 부문의 경우 한화건설의 해외 건설 및 산업클러스터 개발 역량을 활용한 해외신도시 개발 확대,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사업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대우조선과의 공통역량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것이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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