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낙폭과대 우량대형주 주목"
금융불안 심화땐 1400선 밑돌 가능성
내달 국내증시는 미국 구제금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1600선을 회복하며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양종금 한화 굿모닝신한 하나대투증권은 내달 코스피가 최근 저점을 바닥으로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 1600선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도랠리 초기에 해당하는 현재 시점에서는 특정 업종이 주도주로 나타나기보다 낙폭과대 대형 우량주가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이어 중소형 우량주로 매수세가 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하지만 미국 금융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코스피가 1400선 안팎까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은 열어뒀다. 특히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부진 같은 악재가 여전해 코스피 1600선부터는 변동성이 재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단기 안도랠리 목표치로 1550~1600선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예상 지수범위로 1440~1580을 제시하고 반등세가 전개된 이후에는 국내 자금시장 경색, 경기침체, 기업실적 악화로 인해 다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망종목으로는 수출중심 제조업종 대표주를 꼽았고 3분기 실적대비 낙폭이 큰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한화증권은 미국 구제금융 정책과 전세계적 공조에 힘입어 주가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금융위기 실물 전이와 같은 우려가 여전해 반등폭은 제한적이라며 예상 지수범위로 1390~1590을 내놨다.
관심종목으로는 기업가치대비 저평가 상태인 현대모비스 대구은행 LS 삼성전자를 꼽았다.
하나대투증권은 과거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초기에는 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며 다음달에도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코스피 전망치로는 1400~1770선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안도랠리가 예상되는 향후 2개월 동안 매수우위 관점에서 시장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과거 데이터를 감안하면 코스피는 두 달에 걸쳐 1700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소비재 산업재 에너지섹터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고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통신섹터는 비중축소 의견을 내놨다. 관심업종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소매.유통 섬유.의복 조선 해운 기계 정유 제지 전자.부품 증권 지주사를 꼽았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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