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민간헬기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가 개발됐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우리나라 민간 항공기용으로는 최초로 러시아제 'KA-32' 기종의 헬기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뮬레이터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썬에어로시스, 유니텍, 한국소프트스페이스 등 관련 업체가 참여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올 8월까지 정부출연금 50억원, 민간자본 14억원 등 모두 64억원이 투입됐다.
'KA-32'헬기는 산림청과 해양경찰,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총 50여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산불진화, 항공방제, 인명구조 등에 활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200여대가 운용되고 있지만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헬기의 조종석과 동일한 내부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컴퓨터로 제어되는 6개의 축(다리)을 통해 이착륙 및 순항 비행 때와 똑같이 기체를 움직일 수 있다. 또 기체 소음과 이착륙하는 공항 모습 등이 입체음향과 영상으로 제공된다.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향후 3년간 산림청 소속 조종사의 조종훈련과 다른 유사 연구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뮬레이터 내부 모습.조종석의 각종 계기와 조정간 및 의자 등이 실제 헬기와 동일하며 이착륙 공항의 영상과 소음도 반영돼 실제 비행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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