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中企대출 축소에 기업 자금난 가중 '우려'

2008-09-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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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악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둔화되고 있다.

앞으로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금융 지원까지 위축되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들어 지난23일까지 중소기업 대출을 452억원 대출 잔액이 지난 7월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올들어 7개월간 매달 평균 8000억원 이상, 총 5조8000억원 가까이 확대했으나 지난 8월 792억원만을 늘리는 수준에 그쳤다. 이달 들어서는 감소를 보였다.

적정한 자산 성장을 통해 운용 효율성을 높여 금융기관의 공공기능을 수행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신한은행은 말했다.

다른 은행들은 8월에 비해 중기 대출지원 규모를 다소 늘렸지만 상반기와는 확연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9월 들어 중소기업 대출이 2495억원 증가했으며 기업은행은 5034억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6120억원, 6332억원 늘었다.

이는 8월 한달간 국민은행은 1886억원, 기업은행 3658억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3000억원선으로 총 1조2577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많지만 이들 5개 은행의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이 월 평균 32조8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액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실물 경제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연장 등 금융지원까지 어려워지면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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