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완전 금연 음식점은 10곳 중, 단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식점 업주 절반 이상이 하루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음식점내 간접흡연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7월 2일부터 10일까지 시내 음식점 1000개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7%가 업소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답했고, 흡연석과 금연석이 분리돼 있으나 칸막이가 없는 식당도 28%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설문에 응한 음식점 종사자 중 56.7%는 '어떠한 형태로든 흡연의 규제를 원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흡연을 완전히 금하는 금연법을 일반 음식점에 도입하는 것이 합당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73%가 찬성했으며, 커피숍 58%, 단란주점 16%, 유흥주점 15% 등 찬성 의견이 나왔다.
특히 시내 전체 음식점의 완전 금연시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매상의 변화가 없거나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이 67.5%에 달해 '완전 금연'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버정책토론방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담배연기 없는 음식점'을 순차적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한편, 시가 지난 5월 말부터 도입한 '담배연기 없는 클린택시'의 운전자 67명을 대상으로 승객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59명이 '클린택시에 대한 승객의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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