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사태 종착역으로"

2008-09-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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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수명주기대비 성숙기 해당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로부터 야기된 이번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가 시발점이 아닌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7일 LIG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에 악재로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 현주소는 제품수명주기인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가운데 성숙기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품수명주기를 적용시켰을 때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는 악재로서 파괴력이 가장 큰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 들었다는 것이다.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긴급유동성을 공급하고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합병을 결정했다. 추가 금융시스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은 기업이 추가 이익하락을 막기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악재로서 강도가 강화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직접 투영되며 주가 급락을 야기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 이후부터이다. 그 정점은 158년 역사를 가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절차에 돌입하고 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전대미문인 미국 금융시스템 대혼란이 본격화된 지난 주말이다"고 덧붙였다.

제2, 제3의 리먼브라더스가 나타날 리스크는 남아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는 여전히 성숙기에 있다고 봐야 한다는 우려다.

하지만 과거 우리나라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시스템 안정을 꾀했던 노력에 비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 미국 금융기관에서 가속화하는 인수합병과 미 FRB 유동성 공급은 급락 이후 주식시장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전망이다.

서 팀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발생한 미국 금융위기 상황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악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 사례나 악재로서 성숙정도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안정을 꾀할 요인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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