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이 올 추석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당초 과일류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물량이 감소해 강세가 전망됐으나 올해 과일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과일 값이 이렇게 안정세를 보이는 이유는 높은 가격을 기대한 생산자들이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 시장으로 출하를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평년보다 과일의 반입량이 오히려 높아지게 됐다.
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예상보다 높지 않게 책정됐다.
사과 홍로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평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배 신고는 가격 하락 폭이 큰 상태다. 출하초기 2만 8000원 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2만원대로 40%가량이나 하락했다.
게다가 마지막 대목장을 기대한 물량이 이번 주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시세 상승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과일은 태풍과 병충해 피해가 적고 당도가 높아 맛이 좋은 편이다. 사과 배와 함께 포도와 복숭아도 품질이 다른 해에 비해 월등하다.
특히 복숭아 품종으로 가장 인기 있는 황도는 이제 출하가 시작돼 다소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성출하기를 맞아 시세 하락이 기대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