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무너지나?...OPEC, 일일 52만배럴 감축

2008-09-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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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일일 52만배럴의 감산에 돌입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국제유가의 100달러 붕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키브 켈릴 OPEC 의장은 회원국들이 할당된 생산량 상한선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실질 하루 석유생산량을 52만배럴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켈릴 의장은 OPEC의 감산 규모와 관련 외부에서 판단할 때 일일 52만배럴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OPEC은 9일(현지시간) 일일 산유량을 52만배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실행할 것이라면서 향후 40일 안에 감축이 시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의 한 대변인은 회원국들이 지난해 9월 설정된 일간 생산 할당량 2880만배럴을 엄격하게 지키기로 합의했다면서 실질적인 감축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이 밝힌 할당량은 회원국 중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제외한 것이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4% 하락해 배럴당 99.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래 처음으로 100달러선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오전 장에서 1% 가까이 오른 104달러대에 거래됐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OPEC에서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OP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탈퇴를 신청한 것을 수용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인도네시아가 재가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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