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8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2루타 한 방을 포함, 3타수 2안타(1볼넷ㆍ1득점)로 마침내 타율 0.300(250타수75안타)을 기록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잭 그린키가 던진 초구를 깨끗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추신수는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0으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익 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빅터 마르티네스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캔자스시티 왼손 구원투수 존 베일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으로 3-1로 이겼다. 인디언스 선발 투수 클리프 리는 7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1승(2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2.28로 끌어내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시즌 45타점을 기록 중인 추신수는 2개만 보태면 2004년 최희섭(29.KIA)이 플로리다 말린스와 LA 다저스에서 활약할 당시 작성한 한국 타자 시즌 타점 기록(46개)을 갈아치운다.
추신수는 아직까지 풀타임 빅리거가 아니나 올해 후반기 맹타를 발판삼아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고 내년 시즌 붙박이 주전 자리를 굳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