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최근 국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다만 외채 만기가 짧아지고 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카와 다카히라 S&P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7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조만간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9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이달 중 상환될 67억달러 규모의 외채가 한국의 외환보유액(2430억달러)을 감안했을 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다만 외채의 만기 연장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채무자들이 다소 취약성을 갖게 됐다"며 "상당수의 한국 채무자들이 단기 외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국제 금융시장과 자본시장 기류가 불확실할 때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카와 이사는 "또 한국의 신용등급이 하락 사이클에 들어섰다"며 "현재와 같은 국내 내수 부진과 고금리 상황이 계속될 경우 급격히 증가한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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