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2163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실사지수(BSI)는 75로 전월의 76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BSI는 79로 전월의 85에 비해 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06년 7월의 79 이후 가장 낮다.
대기업 BSI도 88에서 85로 내려와 2007년 2월의 84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69에서 70으로, 내수기업은 71에서 73으로 조금 올라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9’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1/4분기 7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작년 4/4분기 105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올 들어 BSI 전망치는 1/4분기 99, 2/4분기 97, 3/4분기 92, 4/4분기 79로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72, 자동차 76, 전자통신77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와 일부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줄여주고 투자심리를 되살리는데 모든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