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8.영어이름 대니 리)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니아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드류 키틀슨(미국)을 5홀차로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895년 첫 대회를 시작한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13년 역사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골프위크 선정 세계 아마추어골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진명은 18세 1개월에 우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29일)을 갈아치우며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진명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US오픈,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골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전년도 챔피언을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도록 편성하는 US오픈 관례에 따라 이진명은 내년에 우즈와 이틀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미국 3대 아마추어대회인 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이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마저 제패한 이진명은 "골프가 이보다 더 잘 될 수 없었다" 면서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갖고 있지만 당장은 대학에 다니며 공부를 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