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쿠러 UBS 회장 | ||
<사진설명: 쿠러 회장은 UBS가 '근본적인 변혁의 시기'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피터 쿠러 회장이 '근본적인 변혁'을 통한 그룹 재정비와 내년 순이익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스위스의 독일어 신문인 NZZ 암존타크와의 회견을 통해 쿠러 회장은 UBS가 이제 ‘근본적인 변혁의 시기’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를 '폭풍 이후의 상황'에 빗대어 말했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18일 전했다.
UBS는 유럽계 은행 가운데 신용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와 관련해 지금까지 460억 스위스 프랑(약 420억 달러)의 자산을 상각했다.
지난 2분기에는 3억5800만 스위스프랑의 순손실과 주력사업인 자산운용 부문에서 173억 스위스프랑의 부유층 고객 자산의 순유출을 포함해 자산유출이 총 440억 달러에 달했다.
쿠러 회장은 “고객 자금의 유출은 매우 유감스럽고 아프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자산 관리 부문의 총 자산의 1%에 불과한 만큼, 다시 이익으로 전환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초 미국에서 경매방식채권(auction rate securities)을 잘못 팔아 194억 달러 어치를 환매하게 된 것과 관련하여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관련된 모든 법적 문제들을 다뤄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쿠러 회장은 위험 요소를 줄이고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자기자본 거래(proprietary trading)를 제한하겠다고 밝히고 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위험 지분으로 인해 UBS가 추가 손실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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