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올 2분기 94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840만대에 그친 삼성전자보다 100대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모토로라로 1140만대를 판매했다.
북미시장은 지난해 1억749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북미시장을 높고 접전을 계속해왔지만 LG전자가 판세를 뒤집은 것은 올 2분기 6분기 만이다. 지난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880만대, LG전자가 840만대를 판매했었다.
또 삼성전자가 북미 진출 11년만인 올 2분기까지 1억50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할 때 LG전자는 10년만에 1억4200만대를 판매해 진출 시기 대비 시장확대 속도도 LG가 다소 빠른 편이다.
LG전자는 올 2분기 북미시장에서 PC키보드와 같은 자판 배열로 문자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쿼티(QWERTY)폰과 최첨단 터치스크린 폰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면서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올해 2분기 북미 시장 휴대전화 판매량 940만 대 가운데 ‘엔비’ 쿼티폰과 ‘루머(LX260)’가 200만 대 이상 팔렸으며 지난해 출시된 ‘보이저(LG-VX10000)’도 누적판매량 130만대를 넘어서며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시장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2770만대 판매를 기록해 노키아(1억2200만대), 삼성전자(4570만대), 모토로라(2810만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