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3일 베이징의 삶의 수준과 환경보호가 올림픽 이후에도 퇴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베이징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원 총리가 베이징올림픽조직위(BOCOG) 고위 당국자들과 함께 베이징 서부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농구경기장을 최종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고 환경을 좋게 만든 것은 올림픽 준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베이징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수준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이어 "올림픽 경기는 끝나겠지만 우리는 이 도시에서 오랫동안 살아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베이징 시민들이 이번 올림픽 경기의 최대의 수혜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류치(劉淇) 베이징시 당서기 겸 베이징올림픽조직위 위원장과 나는 여기서 약속하겠다. 베이징시는 올림픽 이후에도 깨끗하게 유지될 것이며 그리고 영원히 깨끗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姚明) 앞에서 다섯차례나 슛을 하는 등 농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야오밍의 다리 부상이 괜찮은지도 물어봤다.
그는 "젊었을 때 나는 농구팬이었다. 농구는 내가 가장 즐겨 보는 스포츠다. 세계는 야오밍 선수의 첫 시합을 주시할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냉철하게 시합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미국 대표팀과 첫 시합을 갖는다. 원 총리는 야오밍 선수에게 "너는 조국의 명예와 우의를 얻어야 하며 전 세계에 중국의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