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에너지 절약 팔 걷었다

2008-06-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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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까지 참여···절감 위해 방안 찾기 고심

SK그룹이 ‘에너지 절감은 생존’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 상황이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인식, 임직원들에게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노타이와 반소매 셔츠 복장 등 이른바 쿨비즈 패션은 기본이고 점심시간에는 PC를 반드시 끄도록 하고 있다. 또 본사 및 주요 계열사 사옥의 일부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했다.

아울러 주차장과 화장실 조도를 낮추고 실내외 온도차가 섭씨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실내 적정 온도를 섭씨 26∼28도로 상향 조정했다.

SK그룹은 각 계열사 사업장별로도 에너지 절약방안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SK에너지 울산컴플렉스는 신설 조직인 생산관리본부를 통해 올해 에너지 절감목표를 3천억원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분주하다.

2010년 말 완공 목표로 기름보일러를 석탄보일러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연간 13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기존 벙커 C유 물량의 50% 정도를 가격이 싼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해 하루 4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총 12기의 콘덴싱 터빈을 모터로 교체, 연간 85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신에너지 시스템을 가동,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환경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4년부터 울산시가 소각처리 했던 하루 4천∼8천㎥의 잉여 메탄가스를 회수해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 연간 7억원을 아끼고 있고 지난해부터 탈황시설을 가동해 SK에너지가 생산한 고유황연료로 스팀을 생산함으로써 연료비를 절약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지사에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흡수식 냉동기와 빙축열 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설비를 통해 연간 5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SK그룹 권오용 브랜드관리실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SK가 고유가의 빨간불을 끄는 데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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