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에서 발견된 13번째 광우병 소가 2003년산(産) 홀스타인 젖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은 광우병 소가 1997년 캐나다에서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가 취해진 후 5년뒤에 태어난 2003년 산 젖소로 확인됐으며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들의 행방도 함께 추적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광우병 소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발견됐으며 같은 농장에서 출생한 소는 광우병 소를 포함해 전부 7마리로 확인됐다.
CFIA는 "최근 발견된 13번째 소는 오염사료를 먹고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같은 농장에서 태어난 소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1997년 유럽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후 소에 대한 동물성 사료를 금지했으며 지난 2003년 실제로 광우병 소가 발견된 이후 뇌와 등뼈 등 위험 부위를 포함시키지 않는 법안을 제정하는 등 광우병 관리를 대폭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1997년 이전에 이미 배포된 오염 사료에 대한 회수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에 발견된 광우병 소들도 일부는 광우병 진원지인 영국에서 수입된 소들이지만 대부분은 감염원이 오염된 사료로 밝혀진바 있다.
검역 당국의 철저한 광우병 감시·차단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소가 또 다시 발견됨에 따라 동물성 사료에 대한 방어벽이 무너진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CFIA의 조지 루터바흐 수석 수의사는 "이 젖소의 어떤 부위도 식품과 사료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체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난해 5월 캐나다에게 부여한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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