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률 저조로 인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규모가 2년7개월동안 4조원을 밑돌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금을 퇴직 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5월 말 기준 32조5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3조3773억원에 비해 6.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다.
이처럼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세가 더딘 것은 대기업들의 가입률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종업원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가입 건수는 5월 말 327건으로 전체의 0.9%에 불과했다.
사업자별로 삼성생명의 운용관리계약 규모가 1조136억원으로 1위이며 뒤이어 우리은행(3436억원), 국민은행(2928억원) 등의 순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2264억원으로 삼성생명 다음으로 컸으며,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835억원, 738억원으로 1, 2위를 차지했으나 타권역 상위권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도 은행과 생명보험이 각각 1조4846억원, 1조4544억원으로 전체의 41.3%, 40.4%를 차지했고, 증권업계는 4천71억원으로 11.3%에 그쳤다.
한편 지금까지 등록된 퇴직연금 사업자 수는 총 51개로, 이 중 ING생명과 한화증권은 5월에 신규 등록해 영업 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