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가 낮아 대출 받기가 어려웠던 영세 자영업자도 카드 매출액을 근거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카드 매출액에 따라 대출 만기를 조정할 수 있는 '소상공인 네트워크론'을 하반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네트워크론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카드 매출액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영업활동으로 매출이 발생하면 매월 결제대금 중 일부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그동안 영세 자영업자들은 소득이 노출된다는 우려와 수수료 부담 때문에 카드결제를 반기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카드 매출액을 근거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카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이 대출 금액과 대출 만기를 카드 매출 흐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출금 상환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
금융위는 소상공인 네트워크론 시범 실시 기관을 기업은행으로 지정하고 필요한 경우 보증기관의 보증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7~8월쯤 네트워크론과 같은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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