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형 민영 의료보험 상품의 중복 가입 여부를 인터넷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실손형 의보 상품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실제로 지출된 의료비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보험사의 상품에 중복 가입할 필요가 없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손형 의보 상품의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너를 개설했다.
실손형 의보 상품은 의료비 중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부분을 보장해주는 민간 보험 상품이다.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의보 상품의 경우 지출된 의료비 전액을 보장해주며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의료비의 80%만 보장해준다.
실손형 의보 상품은 여러 상품에 중복 가입해도 지출된 의료비 외에는 추가로 보장을 받을 수 없다. 예컨데 3곳의 보험사를 통해 각기 다른 실손형 의보 상품에 가입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해 300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했다면 300만원씩 총 9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 회사가 100만원씩만 지급하는 식이다.
실손형 의보 상품에 중복 가입해 있을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는 불필요하게 보험료만 3배로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실손형 의보 시장에 생보사까지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이 중복 가입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와 생보협회는 회원사들의 협조를 얻어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양 협회의 홈페이지에서 '보험 가입 조회' 서비스를 선택하면 자신이 가입한 실손형 의보 상품에 대한 보험 기간과 보장 내역, 가입금액(보험금 상한선)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험 기간과 보장 내역이 겹치지 않도록 실손형 의보 상품에 가입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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