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장 경영 강화’

2008-05-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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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준공한 인도 제2공장 ‘i10’ 생산라인에서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생산 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글로벌 현장 경영에 매진, 매년 해외 공장을 순방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중국, 인도, 동유럽 등 현대·기아차 현지 생산 공장을 모두 다녀오는 등 현장 경영에 치중했다.

정 회장은 작년 2월에 인도 첸나이 공장을, 4월에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 참석 및 현대차 터키 공장 라인증설 현장 등을 다녀온 바 있다.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기아차 중국 옌청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올해 2월과 4월에는 현대차 인도 2공장 및 베이징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현황을 둘러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도약키 위한 현장 경영에 몰두했다.

그러나 정회장은 글로벌 최대의 차시장인 미국 공략의 첨병역할을 맡고 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대해서는 소홀했다.

한편, 정회장은 2005년 5월 앨래배마 공장 준공식 참석한 이후 이듬해 2월 판매 및 생산성 향상을 제고하기 위해 현장을 다녀온 이후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명예위원장을 맡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유치 지지를 해야했기 때문에 미국 생산기지와 판매 현황을 챙기지 못했다.

이 여파로 현대차의 작년에 미국 판매 실적은 당초 목표인 55만5000대 보다 부족한 46만7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정회장은 올해 들어 현대차 인도 및 베이징 2공장 준공식 이후 이달에 앨라배마 공장을 찾으려 했으나, 비자금 조성 사건 항소심 파기 결정이 내려져 5월 20일에 공판 일정이 다시 잡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 없다.

그는 이어 연산 30만대 규모의 앨라배마 공장은 이달 20일 가동 3주년을 맞기 때문에 정 회장은 계제에 미국 시장 교두보를 직접 둘러보고, 생산성 및 판매 향상을 위한 특별한 주문을 당부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는 공장이 잘 돌아가고 있더라도 직접 현황을 둘러보고 자만의 의사를 현장 근로자들한테 전하고 그들을 독려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회장은 내달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공판 결과에 따라 참석여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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