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3편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 이후 19년 만에 4편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들고 제61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칸에 비경쟁 부문에 초대돼 18일 오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영화는 예상대로 였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승부를 던지기보다 '아날로그 액션'을 택한 것.
환갑을 훌쩍 넘긴 '원조 액션 스타' 해리슨 포드를 비롯한 배우들의 땀 냄새 나는 액션 연기는 소박하지만 관객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는다. 또 CG의 사용을 대폭 줄인 대신 성실한 로케이션 촬영으로 장엄한 분위기를 살렸다.
시사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 언론과 만난 스필버그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영화는 디지털 마법이 아니라 실제적인 마법"이라고 설명했다.
"블루 스크린에서 연기를 하면 감독이나 배우들이나 고취가 되지 않습니다. 돈이 좀 들더라도 영감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거죠. 이 영화는 '디지털 매직'이 아닌 '프랙티컬 매직'입니다. 또 저는 디지털 보다는 필름을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제작자로 참여한 조지 루카스 역시 "특수효과란 이야기 전개를 더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카스는 "우리의 일은 실제적인 사람들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모험이란 캐릭터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이야기가 얼마나 즐겁고 스릴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백전노장 해리슨 포드의 활약이다. 그는 영화에서 뛰고 구르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 역시 액션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이번 영화에 참여한 경험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포드는 인디아나 존스라는 개성 있는 역할에 대해서는 "이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은 위트와 지성"이라고 소개했다.
"'인디아나 존스' 이야기를 더 전개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죠.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20년 넘는 세월을 함께했습니다. 우리 사이에는 강한 신뢰가 있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포드가 그의 '비밀병기'인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어떤 감독이든 그와 일하면 그가 비밀병기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늘어놨다.
"왜 비밀병기냐고요? 어떤 감독에게나 그럴 겁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그는 굉장히 열심히 일하면서 이야기 전체와 다른 캐릭터들도 고려합니다. 영화 작업 과정 전반도 생각하는 배우죠."
이 영화는 22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