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오는 2011년 이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물량이 6만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최고 20년간 거주할 수 잇는 서울시의 임대주택이다.
12일 서울시가 내놓은 '연차별 장기전세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SH공사의 건설임대주택과 재건축 아파트 매입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물량 2016가구를 포함해 2010년까지 모두 2만3248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짓는 임대주택이 1만8906가구,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활용하는 임대주택은 2883가구, SH공사가 서초구 양재동 등 시유지 6곳에 짓는 시프트가 1390가구에 이른다.
시는 또 2011년 이후에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2만927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SH공사를 통해 시내 시유지와 국·공유지, 공공기관 이전 부지 21곳에도 5780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에 들어서는 임대아파트 전량을 표준건축비로 매입해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늘어난 용적률의 25%를 임대주택으로 건립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또 역세권에 주택을 건설하려는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을 높여주고 늘어난 용적률을 통해 건설하는 주택의 50~60%를 표준건축비로 매입해 2010년부터 모두 1만가구 가량의 시프트를 더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 들어서는 장기전세주택 공급물량은 SH공사 건설임대 1만8906가구, 재건축 아파트 매입임대 2만3810가구, 역세권 임대 1만가구, 시·국·공유지 활용 7170가구 등 모두 6만가구에 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게 시의 방침인 만큼 공급물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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