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이 동시에 브릭스(BRICs)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지역의 국가별 상황에 맞게 투자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교보 파워 전환형 펀드'를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브릭스 지역 국가의 경제 상황과 세계 시황에 따라 자펀드 간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 펀드다. 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 투자국을 변경할 수 있고 브릭스 지역의 전체적인 시황이 부정적이라고 판단되면 투자금을 모두 국내 채권형 펀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예컨데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중국과 인도에서 투자를 철회하고 이 자금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교보 파워 전환형 펀드'의 자펀드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4개의 펀드와 브릭스 지역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 국내 채권형 펀드 등 총 6개다. 투자자는 자펀드 중 1개에 가입한 후 시황에 따라 다른 자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선취수수료가 있는 클래스A를 판매하며 거치식 투자로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이날 한국씨티은행도 브릭스 지역의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브릭스 머니마켓 지수연동예금 상승형 1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브릭스 지역 국가 단기자금 시장(머니마켓)의 투자 상황을 달러화로 지수화한 '바클레이(Barclays) GEMSBRIC 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며 지수 상승률 제한이 없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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