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무역적자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휴대폰 등 디지털전자가 선전하고 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디지털가전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8.9% 늘어난 110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5억5600만 달러로 15.2% 증가에 그치면서 45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매년 1∼4월까지 누계인 전년동기대비로는 수입이 15.4%(249억4700만 달러)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11.0%(426억4700만 달러)에 그친 수출증가율을 앞섰으나, 무역수지는 9억200만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수출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전년동월대비 무려 48.8%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고, 평판디스플레이(34.5%)와 가전제품(12.9%)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호조세를 이어갔다.
미국이 전년동월대비 47.4%로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중국(28.1%)과 EU(13.2%) 등에 대한 수출도 대폭 증
그러나 일본의 경우 수출은 6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 줄어들었으나, 수입은 2.1%(11억6700만 달러)로 4억77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지경부는 "휴대폰과 디지털TV, 디스플레이분야는 중국 경기회복과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당분간 수출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메모리반도체 또한 단가하락 국면이 진정되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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