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고속도로 통행료 7월부터 오른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천안~논산 및 대구~부산 고속도로 통행료가 오는 7월 1일부터 오른다. 또 서울과 인천공항을 잇는 인천신공항 고속도로 통행료도 같은 날 인상될 전망이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천안~논산, 대구~부산 고속도로 담당자들과 오는 7월 1일부터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이들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이들 민자고속도로는 일정 기간 매년 물가 인상분을 반영토록 한 실시협약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통행료를 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정책에 역행할 우려가 있어 인상 시기를 7월로 늦춘 것이다.

현재 승용차로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천안에서 논산까지 가면 8000원,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타고 동대구에서 대동까지 갈 경우 8900원의 통행료를 내야한다. 여기에 물가인상분이 반영되면 7월부터 천안~논산 구간 통행료는 8000원대 중반, 동대구~대동 구간은 9000원대 중반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왕복 기준으로 이들 민자 고속도로를 이용한 서울~광주 통행료는 3만4000원에서 3만5000원대, 서울~부산은 4만4400원에서 4만5000원 초반대로 인상된다.

다만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는 지난 2006년 이후 통행료가 인상되지 않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야 하지만 현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에 따라 통행료 인상이 당분간 억제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는 실시협약에 따라 물가 인상분만큼 올려주도록 돼 있다"면서 "최대한 인상분을 억제해 서민 경제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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