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와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인터내셔널 등 3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신규 지정됐다. 반면 GM대우와 쌍용양회 등 2개 그룹은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이란 개별 기업의 신용공여 규모가 금융회사 전체 신용공여의 0.1% 이상일 경우 지정된다. 이는 재무상태가 악화됐다는 의미로 주채무계열로 지정되면 필요시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공여 규모가 큰 43개 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주그룹은 선수금 환급보증과 차입금 증가로, 대우자판은 영업확대로 인한 차입금 증가로 올해 주채무계열에 편입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업 호조로 인한 외화매입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GM대우는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신용공여 규모가 감소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쌍용양회는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금액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졌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은 9182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이다.
4월 현재 43개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전년대비 358개 늘어난 2571개로 집계됐다.
SK가 35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포스코가 31개로 뒤를 이었다. STX그룹은 24개가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그룹별 신용공여액 순위는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금호아시아나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43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157조1000억원으로 금융회사 전체 신용공여액의 14.5%를 차지했다.
상위 5대 그룹의 신용공여액은 62조7000억원으로 전체 신용공여액의 5.8%,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39.9%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열사 수 증가와 기존 계열사의 국내외 영업확대로 인해 주채무계열에 속하는 기업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