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금통위…금리동결 가능성 높아

2008-04-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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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압박 갈수록 심해질 듯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도 현재 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통위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칠지가 관심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긴 이성남 전 금통위원을 제외한 기존 6명의 위원이 참석한다.

그동안 이들이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만큼 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다 이번 회의를 끝으로 7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바뀌기 때문이다.

3명의 신임 금통위원은 대체로 금리 인하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명헌 위원과 최도성 위원은 친 정부측 인사로 분류되고 한은 총재의 추천을 받은 김대식 위원도 금리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7명 중 3명이 정부의 성장 우선 정책에 동조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월에는 현재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도 국제적인 경기 하강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통위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물가상승 압력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금통위가 어느 정도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로 4%대에 육박하는 등 국내 물가는 4개월째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를 벗어나 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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