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씨를 싣고 우주로 나갈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소연(29) 씨는 8일 오후 8시16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43) 비행 엔지니어 등 2명의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과 함께 소유스 TMA-12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날아가게 된다.
현재 역사의 현장이 될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는 발사 48시간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발사에 관여하고 있는 기지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소유스를 제작한 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인 에네르기아사는 5일 소유스 조립을 완료한 뒤 6일 발사대로 옮겨 성능 테스트에 들어갔다.
인증시험을 통과한 각종 실험장비와 우주인 개인 휴대물품도 소유스 우주선에 실렸다.
지난달 26일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세균 감염 등을 우려해 의료진을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촉에 제한을 받으면서 우주 멀미 훈련과 함께 체력 훈련에 집중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ISS 도킹 훈련을 받고 있으며 발사 전까지 가벼운 운동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발사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4일 오후 기지내 '우주인의 길'에서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비행전 나무를 심은 이후 전통이 된 기념 식수(植樹)행사를 갖고 1년생 포퓰러 나무를 심었다.
또 우주인들은 1957년 러시아 우주 개척자 코롤료프가 세운 우주인 박물관을 방문, 박물관 벽면에 러시아어와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우주인들은 오는 8일 오후 8시16분 우주로 발사된 후 이틀 뒤 ISS와 도킹을 시도하고 바로 지상 임무통제센터(MCC)와 화상 연결을 통해 예비우주인 고산(31) 씨와 교신을 시도한다.
이후 이씨는 8일간 초파리의 노화과정 등 18개 우주과학 실험과 한국 학생들과의 무선 교신, 한국을 알리는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귀환 후에는 바로 모스크바로 이동,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 병원에서 2주간 머물며 회복 치료를 받게 된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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