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일 연속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크게 떨어지면서 1600선마저 무너졌다.
뉴욕증시가 추가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틀째 올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20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주요 아시아증시가 동반하락하면서 중국관련주인 조선.기계업종의 급락이 지수 낙폭을 확대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48.85포인트 내린 1589.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15일 종가 1589.37을 기록한지 8개월여만에 1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거래량은 3억7천31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6조1천649억원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0억원, 1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9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은 20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과 통신업이 소폭 올랐을 뿐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건설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이 하락했고,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자동차가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10.4% 하락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하한가)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10~12%까지 떨어지는 등 조선주가 업황 악화 우려로 사흘 연속 동반 하락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13.5%와 6.5% 내리면서 기계업종 지수도 9% 이상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이 14.3% 하락하면서 증권업종 지수도 6% 이상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2.3%와 3.3% 올라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과 KT가 상승세를 타면서 일부 통신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효성과 인수계약을 체결한 진흥기업이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익악기가 미국에서 열린 악기쇼에서 4천만달러 주문을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CJ제일제당은 공장 매각 발표에 힘입어 2.2% 상승했다.
오른 종목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175개이었고,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16종목과 함께 647개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29.56포인트 내린 603.11포인트로 마감해 사흘째 하락했다.
개인이 매수우위를 나타냈지만 외국인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내림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오름세를 보인 기타제조업을 빼면 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업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였다.
NHN이 12.6% 하락한 가운데 다음과 네오위즈, CJ인터넷이 3~6% 가량 떨어지면서 인터넷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 메가스터디 태웅 아시아나항공 SK컴즈 서울반도체 등 시가총액상위 10위권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하나투어는 소폭 상승했고 금광관련주인 한성엘컴텍과 디브이에스가 상한가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교육 관련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능률교육과 에듀박스가 각각 5.5%, 5.1% 상승했다. 영남제분이 대운하지역에 시가총액의 2배에 달하는 부지를 소유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새만금 해양카지노 사업 추진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된 토비스는 닷새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오른 종목수는 상한가 32종목을 포함해 165개이었고,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45종목과 함께 811개를 기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뉴스'(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