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신세계에 내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0조851억원, 영업이익 7천561억원, 경상이익 1조116억원, 당기순이익 7천58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8.5%, 영업이익은 0.9%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 늘었다.
롯데쇼핑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매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조1천0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에 유통업계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매출에서 신세계가 롯데쇼핑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이 주력인 롯데쇼핑이 할인점 비중이 높은 신세계에 밀린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신세계의 할인점과 백화점 비중은 80대 20이고 롯데쇼핑은 그 반대다.
그러나 롯데쇼핑 측은 올해 매출 10조원, 경상이익 1조원을 달성한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경상이익 1조원 돌파는 업계 최초다.
이일민 롯데쇼핑 IR담당 이사는 "지난해 전체적인 소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8.5% 증가한 것은 의미있는 실적"이라며 "올해는 중국 베이징에 백화점을 오픈하고 롯데마트를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시키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도 아울렛, 영플라자 등 신업태를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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