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권시장 약세속 변동성 증가

2008-0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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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권시장은 지속적인 금리상승에 따른 약세와 큰 폭의 변동성 증가 속에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협회는 '2007년 채권 장외시장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하반기 주식시장의 활황, 두 차례 콜금리 인상, 11월말 발생한 스왑시장 혼란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채권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금리 지속 상승=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CD금리의 경우 2001년 5월 이후 6년 7개월만에 최고 5.82%(2007년 12월 31일)를 기록하며 금리상승 추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스왑.재정거래의 활발한 거래로 금리변동성은 매우 커졌으며 지난해 11월 28일에는 일일 상승폭이 국고채 3년 기준 26bp(베이시스 포인트)로 2001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은행채 발행 증가=지난해 채권별 발행잔액을 보면 은행권의 전반적인 자금경색으로 인한 금융채(은행채)의 발행이 크게 증가한 반면, 국채 발행액은 전년대비 25.0% 감소했다.

채권 장외시장 거래비중은 80.4%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최근 3개년도 거래비중 평균은 82.3%이었다.

◆단기자금 거래 증가=단기자금 동향을 보면 RP(환매조건부채권)는 매도잔고가 전년대비 9조원이 증가했다. MMF(머니마켓펀드) 익일환매제와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거래 증가에 따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CP(기업어음.증권사 거래분)의 경우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발행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할인잔액은 26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28.7% 증가한 것이며 ABCP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CP 할인잔액의 50%에 육박했다.

◆외국인 큰 폭 이익 실현=외국인 채권거래는 국내 기관 매수력이 저하된 3~4분기에 매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당시 금리를 고점으로 판단해 장기물을 집중 매수했으며, 올 1월 현재 금리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큰 폭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채 자금조달 실적 증가=지난해 기업의 채권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은 45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반면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은 30% 감소했다. 원인은 △ABCP로 자금조달 대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축 △금융회사의 대출채권 유동화 수요 감소 등이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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