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꾸준히 확대된다면 새 정부가 목표로 세운 7%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영문저널 '세리 쿼털리' 창간기념회에서 "한국 경제의 현재 잠재성장률은 4.8%에 불과하지만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자본축적이 계속되면 7%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연평균 11%에 달했던 설비투자 증가율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로 추락했다"며 "설비투자증가율을 연평균 8%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7% 성장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장 연구원은 향후 5년간 이명박 정부가 펼칠 MB노믹스의 특성으로 행동(action)과 실용주의(pragmatism)를 꼽았으며 행동은 없이 말만 앞세우는 '나토(not acting talking only) 정부'나 '위원회 공화국'으로 불린 참여정부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 인하 등 감세와 규제완화, 불법파업에 대한 강력 대응 등 법과 질서의 확립, 대운하 건설 및 새만금 프로젝트 추진을 통한 인프라 확충 등이 MB노믹스의 원칙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에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해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경기확장기도 보통 길이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는 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비를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하지만 가계부채가 많아 소비여력이 별로 없는 만큼 투자확대만이 살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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