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국 수출입 기업 가운데 대부분이 3년내에 중국으로부터 기술력이 추월당한다. 또 중국과의 FTA 체결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한-중 FTA가 우리 기업의 대중국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390개 대중국 수출입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68.2%가 중국 수출입 기업 10군데 중 7개꼴로 중국의 기술경쟁력이 3년내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5년내 추월'이라고 답한 기업은 25.4%로 나타났고 '10년내 추월'은 6.4%로 집계됐다.
한중 FTA타결 찬성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74.6%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76.4%는 비관세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협상 타결까지는 '3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한중 FTA 타결시 '수출의 대폭 증가'를 기대하는 응답이 14.2%에 그친 반면 '수입의 대폭 증가'를 예상하는 업체는 55.4%에 달했다.
무협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한-중 FTA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비관세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접근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중국의 기술 경쟁력에 상당한 위기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