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중국 국제여객선업계가 불황극복을 위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1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중국간 10개 항로 국제여객선 승객은 75만8천명(잠정집계)으로 전년의 88만2천명에 비해 14% 감소했다.
인천 국제여객선 승객은 2003년 36만9천명으로 연간 이용객 최대 기록을 세운 뒤 2004년 58만6천명, 2005년 78만9천명, 2006년 88만2천명 등 4년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항공료 인하 여파로 승객이 대거 이탈,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고유가 파고와 승객 감소로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순수 여행객 규모를 늘려 나가야 하는데 이견이 없는 실정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우선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경기 입장권에 국제여객선 항로 홍보 문구를 넣는 한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20% 할인된 가격에 왕복 승선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으로 국제여객선 종합 안내책자를 발간한 뒤 여행사와 관광협회 단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개별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월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에 협찬상품을 제공, 국제여객선 항로를 홍보하고 5월부터는 선사 공동으로 중국 유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제여객선과 함께하는 중국여행 영상(UCC) 공모전, 여행객 대상 이벤트 추첨행사, 마일리지를 이용한 할인 혜택 프로그램 운영도 함께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여객선사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이 늘 승객의 일정 비율을 채워주다보니 업계가 마케팅 활동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질 높은 서비스와 편안한 시설로 여행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