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에 제사 지내는 '조선왕릉 제향', 올해 54회 봉행…참관 가능
2025-01-10 10:29
제향일 맞춰 방문하면 누구나 참관 가능…체험행사도 운영 예정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 올해 총 54회에 걸쳐 이뤄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은 올 한 해 동안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등 25개소 조선왕릉(원·묘 포함)에서 제향을 봉행(제사 등의 의식을 치름)한다고 10일 밝혔다.
조선왕릉 제향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여 년간 이어져 온 왕실 제례 문화다. 조선왕릉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향 절차는 재실에서 제관들이 왕릉까지 행렬하는 것을 시작으로, 홍살문 안 향로와 어로에서 향과 축문을 전하는 의식인 전향축례(傳香祝禮), 제관들이 각자 위치에 서는 취위(就位), 면과 탕을 올리는 진선(進膳), 신에게 술을 올리는 작헌례(酌獻禮), 마지막으로 축문을 태우는 망료(望燎)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은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한다. 단, 하절기에는 오전 11시로 앞당겨진다. 참관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봉행 시간 이전에 해당 왕릉에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