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태양광 전기차에 4.4GWh 원통형 배터리 공급

2025-01-10 08:37
앱테라 모터스·시티엔에스와 3자 업무협약
1회 충전에 643㎞ 주행가능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미국의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에서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앱테라에 2170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4.4GWh를 공급하기로 했다.

앱테라가 개발한 태양광 전기차 ‘Aptera’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결합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차세대 모빌리티다. 1회 충전으로 643㎞를 주행할 수 있으며, 하루 동안 태양광 패널 충전만으로도 64㎞를 이동할 수 있어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적합하다. 이 차량은 지난해 시험 주행을 마쳤으며, 5만 대 이상의 선주문을 확보해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 개발한 이후 다양한 제품군을 확장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 로봇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MOU를 체결하며 기술 협력을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혁 마케팅 담당은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크리스 앤서니 앱테라 모터스 공동 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지속 가능한 교통의 미래를 만들어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